Home 여행 스토리 수억년의 세월이 빚은 대협곡, 그랜드캐년

그랜드캐년 매더포인트 사우스림
보는 이를 압도하는 광대하고 장중한 대협곡 그랜드캐년. 직접 보면 협곡이라기 보다는 발 아래에 펼쳐진 산맥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너무 크고 거대해서 사람을 단박에 왜소하게 만들어 누구나 겸손을 떠올리게 하는 정도.

그랜드캐년 콜로라도강

그랜드캐년은 지난 수백만년 동안 콜로라도 강의 강물이 빠른 속도로 평지를 깍으며 만들어 낸 작품이다. 세월과 콜로라도 강이 그랜드캐년의 조물주인 셈이다. 콜로라도는 스페인어로 ‘붉은 빛깔’이라는 의미로 강물이 사암으로 형성된 그랜드캐년 협곡 위에 흘러 엄청난 양의 흙을 운반하면서 물빛이 붉어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그랜드캐년 상류에 글렌캐년 댐이 생기면서 토사가 파웰 호수에 침전 돼 붉은 물빛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랜드캐년, 콜라라도 강. 웨스트림.구아노 포인트

그랜드캐년에 도착하면 지면 아래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 높이 솟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진 장엄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해질녘 카이바브 고원을 달려온 구름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지질학 교과서’인 그랜드 캐니언은 수백만 년째 핏빛보다 더 붉은 환상적 풍경을 연출한다.

너비 6∼29㎞,높이 2000m 안팎인 그랜드 캐니언 협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파웰 호수에서 미드 호수까지 90㎞ 구간. 콜로라도 강에 의해 침식된 계단 모양의 협곡과 깎아지른 절벽,그리고 협곡에 솟은 바위산은 저마다 독특한 형상인 데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랜드캐년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그랜드캐년의 동-서-남-북의 림(Lim)을 다니며 전망대마다 다른 절경을 감상하면 좋다. 림(Lim)은 ‘계곡의 가장자리’라는 의미로 림 주변의 포인트에는 전망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3,5,7,11시간 등의 트레일 코스를 통해 직접 그랜드캐년을 체험해보길 권한다. 이 밖에도 헬기나 경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거대한 그랜드캐년을 빠른 시간에 볼 수도 있다.

그랜드캐년 이스트림

그랜드캐년을 다녀온 모든 여행객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바로 ‘일출’과 ‘일몰’을 경험하라는 것이다. 수억년의 세월이 녹아있는 붉은색과 갈색의 지층 사이로 보이는 해가 뜨고 질 때의 모습은 한번 보면 누구라도 평생 잊지 못한다. 특히, 이른 새벽 그랜드캐년 저 너머에서 검붉게 솟아오르는 태양과 캐년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듯 뻗어나가는 빛, 그리고 무수한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일출 광경은 캐년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