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행 스토리 깨어있는 밤, 라스베가스

“일몰과 함께 밤은 시작되고 일출과 함께 밤은 물러간다” 이는 진리다. 인간은 밤이 오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태양빛이 잠 깨우기 전까지 침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긴다.마치 진리인양 여기며 살아간다. 그곳에 가면 으레 당연시 여겼던 밤에 대한관념이 여지없이 깨진다. 침묵이 아닌 열정의 시간으로 밤을 보내야 하는 그곳! 그곳은 바로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도박 환락의 도시 NO”,
“종합엔터테인먼트의 도시 YES”

깨어있는 낮, 잠들어 있는 밤이 보통의 우리네 삶이지만 그곳은 깨어있는 밤이 당연시 되는 곳으로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하다. 사막 속 도시를 가득 채운 인공불빛은 낮의 빛으로 밤을 위장한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라스베가스 카지노에는 창문도 시계도 없다. 지극히 인위적인 밤을 위한 장치이다. 천장을 낮의 하늘 그대로 만들어 놓은 곳이 있는가하면 시속 90마일로 내달리는 롤러코스터가 밤낮을 가리지않고 운행된다. 주홍빛 일몰을 따라 밤은 라스베가스로 쏟아져 들어오지만 밤이 깊을 수록 인위적인 빛을 더하는 도시는 일상의 밤을 잊혀지게 한다.

그리곤 깨어있는 밤에 대한 욕망과 열정으로 제 안을 가득 채운다. 평범한 회사원을 현란한 불빛 일렁이는 클럽으로 달려가게하고 수줍음 많은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를 호박마차탄 신데렐라로 만들어 버린다. 누군가는 할리 데이비슨에 올라타 굉음을 울리고 어떤이는 tv쇼에 나오는 프로 겜블러처럼 멋드러지게 칩을 던지게 한다.

라스베가스가 도박의 도시,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환락의 도시라불리게 된 것은 인위적인 밤에 그 원인이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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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했던 라스베가스가 “도박 환락의 도시 NO”, “종합엔터테인먼트의 도시 YES”라 외쳐대고 있다. 근래 들어 컨벤션, 전시회, 관광, 공연, 쇼핑, 레포츠 등 각종 유락 시설을 갖춘 종합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환락의 도시란 별칭이 무색할 만큼 호텔들은 제각기 수영장, 미술관, 수족관, 공연장을 갖춘 하나의 리조트이고 거리에는 아이 손을 잡고 관광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넘쳐 난다.

물론 라스베가스는 여전히 도박의 도시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홀을 가득 채운 슬롯머신을 접하게 되고 어느 호텔을 가더라도입구에서 객실에 이르는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슬롯머신이 차지하고 있다. 쇼핑을 하고 식사를 하고 전시회, 공연을 관람하러 오고 갈 때조차도 어김없이 수 백대의 슬롯머신을 지나쳐야 한다.

라스베가스 관광청이 2013년 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관광객 한명이 카지노 이외의 활동으로 소비하는 비용은 평균 1,146달러, 미국내 관광객 평균 소비액 676달러의 2배 가까이다.또한, 3,670만명의 방문객중 컨벤션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인원이 약 48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가속화 되고있는 변화의 반증이라 할만하다.

라스베가스는 19세기 말까지 광업과 축산업을 하는 작은 마을이었다. 1931년 네바다주 의회가 미국 최초로 카지노를 합법화하고 후버댐 공사가 시작되면서 노동자들이 몰려들게 되었고 모텔,식당, 클럽 그리고 도박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비로서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1946년 전설적인 마피아 ‘벤자민 벅시 시걸’이 최초의 현대식 호텔 플라밍고를 지은 이후 마피아와 기업자본이 흘러 들면서 현대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또한, 20세기 후반 세 명의 거물이 출현하면서 오늘날의 종합엔터테인먼트 도시로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는데, 시저스 팰리스, 서커스서커스 호텔을 지음으로써 가족단위 관광객을 라스베가스로 불러들인 도박사 출신 ‘제이 사노’, 도시를 리모델링한 MGM그룹 회장 ‘커크 커코리언’, ‘현대라스베가스의 아버지’란 별명을 가진 ‘스티브 윈’이 그 세 거물이다. 이들은 지속적인 컨셉 개발을 통해 테마형 호텔을 오픈하고 각종 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앞장선 선두주자들이다.

깨어있는 밤 라스베가스의 진면목을 만나보기를 원한다면 이들의손길이 닿은 스트립 거리의 호텔들을 방문해야한다.

카지노 호텔이 모여 있는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웅장함과 호화로움에 놀라게 된다. 1마일 구간의 길을 따라 줄지어 서 있는 호텔들은 하나같이 초호화 인테리어와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많은 호텔들이 세계적인관광명소를 테마로 지어져 있다. 또한 호텔 안에서는 아트서커스로 블루 오션을 개척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 르레브 쇼, 셀린 디온의 공연, 블루맨 쇼 등 라스베가스에서만이 관람 가능한 광대한 스케일의 초대형 공연만날 수 있고 호텔 밖에서는 무료로 펼쳐지는 해적 쇼, 분수 쇼 등을 즐길 수 있다.